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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with 치킨' 시즌2] 3주차 – 올바른 생각이 없으면 올바른 행동이 나올 수 없다(신상준 참석자)

작성자 : 관리자 (211.227.108.***)

조회 : 1,225 / 등록일 : 20-02-10 15:50

제일 먼저 센터에 도착하여 잠겨있는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만큼 이 모임이 기다려졌고, 토론에 대한 갈망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치킨에 대한 동경을 내포하고 있는 건 아닌지.

 

헨리 조지 사상에 찬성하든지, 아니면 그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든지 간에 진지한 토론이 오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간과할 수 있었던 부분을 짚고 넘어갔고, 저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점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생각의 확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헨리 조지가 이 책을 통해서 주장하려는 내용을 모두 파악하였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이 토론에 참여하였고, 여러 동료들이 있기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동지(同志)라는 표현을 무척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을 부르는 표현이기 때문이죠. 같은 뜻을 지니면 나이를 막론하고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남녀 간, 인종 간의 차이는 우리가 가는 길을 방해할 수 없는 티끌에 불과합니다. ‘책읽기 with 치킨’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동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요즘에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내 이웃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무엇이 잘못인지, 잘못을 알았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방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아픈 가슴을 움켜잡기만 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의 나약함을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순히 같이 아파해 주는 것 밖에 없음에 아픔이 더 커져가기만 합니다.

 

만약 헨리 조지가 지금의 상황을 보았다면 어떻게 말했을까요? ‘사회문제의 경제학’의 마지막 결론에 명시된 그의 외침으로 저의 추측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사회개혁은 고함과 아우성으로, 불평과 비난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당을 결성하고 혁명을 도모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생각의 각성과 사상의 진보를 통해 달성된다. 올바른 생각이 없으면 올바른 행동이 나올 수 없고, 올바른 생각이 있으면 반드시 올바른 행동이 나온다. 힘은 항상 대중의 손에 있다. 대중을 억압하는 것은 그 자신의 무지와 근시안적 이기심이다.”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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