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with 치킨' 시즌2] 4주차 – ‘자유로서의 발전’을 향하여!(노호균 참석자)
조회 : 1,233 / 등록일 : 20-02-10 15:52
벌써 네 번째 <책읽기 with 치킨> 모임이다. 지난주에 빈곤한 실력을 쥐어짜 발제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책을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런 교훈을 얻고도 서울에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오로지 책 읽기에 집중해야만했다. 몇 번의 정독을 마치고 이미 머릿속에 완성된 마인드맵을 점검하는 내 모습을 기대했건만, 쉽지 않다. 오늘은 아마티아 센의 [자유로서의 발전]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세 분의 발제에 이어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토론을 나누다보니 열시가 훌쩍 넘어갔다.
책의 일부만 읽었고 깊이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아마티아 센의 주장은 참으로 놀랍다. 우선 그분이 인도출신이라는 점이다. 올해 4월에 인도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인도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더러운 거리와 매연, 머리가 아플 정도의 지긋지긋한 소음, 끊임없이 들이대는 호객꾼들’ 이었다. 여행중에 인도만의 긍정적인 요소들도 분명 느꼈으나, 대체로 ‘가난하고 무례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끝내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누면서, 인도를 완전히 새롭게 보게 되었다. 또 다른 점은 그분의 주장이 나에게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그게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할 순 없으나) 내가 막연하게 꿈꾸고 기대해온 삶에 대한 하나의 조각을 제시해주는 느낌이었다.
오늘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 모임에 정말 잘 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남은 모임이 은근히 기대된다. 좀 더 꼼꼼히 책을 정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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