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with 치킨' 시즌2] 5주차 – 전우애가 넘치는 시간!(최치권 참석자)
조회 : 1,164 / 등록일 : 20-02-10 16:00
전우애 넘치는 시간과 다음주의 계속될 행군에 대한 기대
'책읽기 with 치킨'에는 언제나 신나는 여행과 같은 재미가 있다. 5주차 모임은 특별히 전우애로 가득한 여행의 시간이었다(꼭 남자 참석자들만 모였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순 없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마티아센의 <자유로서의 발전> 4장-6장까지를 장장 세 시간 가량 걸었다. 지난 4주차에 이어서 길을 걸었기 때문인지, 이번에 걸었던 길은 자갈과 암석같았던 처음의 길과 비교했을 때, 해변 모래사장 처럼 수월한 느낌이 들었다.
4주차가 센이 이야기하는 자유와 발전, 그리고 빈곤과 역량 등에 대한 생소함과 몰이해를 넘고, 센(sen)이코노믹스와의 어색함을 넘어서는 시간이었다면, 5주차는 센의 이야기를 제법 알아듣고, 이야기가 통하면서 이젠 제법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진 시간이었다. 역량 박탈로서의 빈곤, 시장-정부-사회안전망의 최적화된 결합, 그리고 민주주의까지…
센은 지난 시간에 이어 여전히 빈곤은 경제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개인이 가진 역량의 박탈에 주요한 원인이 있고, 시장과 정부 사회안전망의 결합에 따라 사회별로 다양한 아웃풋이 형성되며, 민주주의에 대한 기회를 통해 더욱 나은 자유가 사회에 주어진다고 설명한다. 다음 시간 걸을 길을 기대하게 만드는 충분한 워밍업과 즐길 준비가 끝난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에 소개 된 구절로 후기를 맺으려고 한다. "에우클레이데스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말했다. 기하학에 왕도는 없다고." 우리에게도 삶의 고민을 패스해버릴 그런 왕도는 없다. 절반밖에 남지 않은 센과의 산책을 통해 좀 더 깊고 진정성있게 살고 싶은 기대로 걷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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