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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with 치킨' 시즌3-1] 2주차 – 『21세기 자본』도 정독하게 만드는 ‘책읽기 with 치킨’(부설준 참석자)

작성자 : 관리자 (211.227.108.***)

조회 : 1,160 / 등록일 : 20-02-10 16:08

지난 주 첫 번째 시간 30여명이 넘는 분이 참여하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시즌1 ‘진보와 빈곤’을 읽을 때는 보통 6~7명의 분들이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큰 세미나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새로운 책을 읽어나가면서 참석자들이 점차 늘었던 것 같은데, 성승현 연구원님이 참 뿌듯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여느 학술서적이 그렇듯이 ‘21세기 자본’의 1부도 저자의 문제의식과 기본적인 개념들을 정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1장에서는 자본-노동의 분배, 국민소득·자본·부·자본/소득 비율·자본주의의 제1기본법칙 등 핵심적인 개념 정리와 대략적인 전 세계의 소득, 생산의 불평등정도가 기술되었고, 2장은 경제성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앞으로의 전망이 설명되었습니다.

 

김양현, 최치권 님의 좋은 발제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관련 질문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점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좀 반성을 했는데요, 그 동안 책을 좀 편하게 읽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책 좀 읽었다고, 언제부턴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이거로구나’하는 정도만 파악했다는 판단이 들면, 좀 설렁설렁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끝까지 안 읽는 경우도 많았고요. 이런 책 읽기는 ‘시간은 한정되었고, 읽어야 할 책은 많다. 세세한 부분 보다는 크게 핵심만 파악하고, 넘길 건 넘겨야 한다’라는 생각을 근거로 했었는데, 작은 부분을 무시하다보면 정작 큰 것도 놓칠 수 있겠더라고요. 남은 부분은 오랜만에 정독을 해봐야겠습니다.

 

1부는 80page 정도로 다소 적은 편임에도 참석자 분들이 열정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펼쳐주셔서 시간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금방 10시가 넘더라고요. 다음 시간부터는 피케티의 본격적인 주장도 나오고 늘어난 양에 맞게 발제도 있을 텐데,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분이 각자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시간제약은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이런 아쉬움은 페이스북 그룹에서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읽기 with 치킨]같은 좋은 모임에 참석하면 좀 일찍 퇴근 시켜주고 그런 제도는 없을까요….^^

 

저는 다음 주 당직이라 참석을 못 합니다. 대신 저희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훈련 시간을 이용하여 감히(!)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의 핵심내용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요새 출동 나가서 이 책만 읽기에 대원들도 ‘그런 책이 있구나’하는 정도는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충분히 공감할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고요. 남기업 소장님께서 넓은 아량을 베푸셔서 PPT자료를 참조하는 것을 허락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그럼 다음 주에도 맛있는 치킨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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