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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 밀물이 썰물로 전환될 때

작성자 : 토지+자유연구소 (125.186.241.***)

조회 : 1,923 / 등록일 : 22-04-10 20:56

 

[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 밀물이 썰물로 전환될 때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가 가기 전에 기준금리를 3.0%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곧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소 2.25%이상 인상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금리 0.5%대에서 형성돼 급등한 부동산 가격은 이제 조정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1. 빅스텝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미 연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는 것과 동시에 종전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양적 긴축도 추진.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

또한 금리인상과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월 950억달러(약 115조7천원)의 한도 내에서 진행될 전망. 이는 지난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진행됐던 월 상한선 최대 500억달러의 2배 규모. 연준은 현재 8조9천억달러 규모로 불어난 보유 자산 중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는 식으로 양적 긴축 추진을 천명.

연준이 빅스텝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이유는 단연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9% 급등해 40년 만의 최고치를 또 경신했고, 연준이 더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6.4% 뛰어 연준 목표치를 3배 이상 상회.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전망.


2. 올해 안에 기준금리 3.5%?

미 연준에서 가장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미주리대 토론회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3.5%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고 밝혀. 이는 올해 남은 6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번 0.5%포인트씩 올려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불러드 총재가 제시한 목표치는 투자자들이 연말 금리가 2.5∼2.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걸 아득히 넘는 수준임. 기준금리 3.5%는 2023년 여름에나 달성 가능한 수치로 시장은 판단.

하지만 불러드 총재는 미 연준에게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주문하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이례적으로 높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에 비견될 정도"라며 "정책금리를 많이 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


3. 시사점

예상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미 연준이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 및 양적 긴축을 양대 축으로 삼는 긴축적 통화정책에 돌입.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시장의 전망대로 2.5~2.75%로 인상하더라도 한국은행은 현행 1.25% 기준금리를 최소 2.0%수준으로는 올려야 함. 블러드 총재 같은 매파의 주장이 관철돼 만약 미 연준이 올해가 가기 전에 기준금리를 3.0%이상으로 높인다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최소 2.25%이상 인상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음.

주지하다시피 지금의 부동산 가격은 기준금리 0.5%대에 형성된 것임. 기준금리 2.0%를 넘어서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진입할 수 밖에 없음.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 통화정책도 완화와 긴축 사이를 오갈 수 밖에 없음. 완화적 통화정책 하에서 폭등하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이 긴축적 통화정책 아래에서 조정을 받는 건 정한 이치임.  


<세이버 2022년 4월 10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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