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한미간 금리역전이 발생하다
작성자 : 토지+자유연구소 (175.223.11.***)
조회 : 1,545 / 등록일 : 22-07-30 07:50
[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한미간 금리역전이 발생하다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두 번 연속 단행하는 바람에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발생.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은 곧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짐으로 시장참여자들은 한,미 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과 양국 은행의 대응을 주의깊게 보아야 함.
1.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미 연준
시장의 예상대로 미 연준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 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 미 연준이 현지시간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공표.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으로 상승. 현재 대한민국의 기준금리는 2.25%.
이로써 한미간 금리 역전이 발생했는데,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만임. 과거의 사례를 통해 볼 때 한미간 금리 역전이 바로 외국인 자금 이탈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임. 더구나 이머징마켓 가운데 대한민국처럼 안정적이고 금리수준이 높은 나라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한미간 금리역전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 한 해외자금의 대거 유출 확률은 낮아 보이는 게 사실.
2.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연준
한편 미 연준은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 시장은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며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
또한 연준은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양적 긴축 역시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
3. 시사점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두 번 연속 단행하는 바람에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그 자체로 환율 등이 요동칠 가능성은 낮음. 다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을 강력히 시사한만큼 인플레이션 상승률의 추이와 미 연준의 대응을 주목해야 함.
인플레이션 상승률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아 연준이 기준금리 상승을 지속할 경우, 한국은행도 가계부채 및 한계기업 등의 난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압력에 노출될 수 밖에 없음. 시장참여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률, 연준과 한국은행의 대응방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