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상가세입자 문제로 농성중인 강남역 라떼킹에 연대방문을 하고 왔습니다.
이성영, 성승현 연구원을 비롯하여 8명의 시민들이 함께 하였고, 맘상모 활동가 분들과 노동당 서울시당 김상철 위원장이 오셔서 상가세입자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상가세입자 분쟁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문제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이 조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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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킹에 희년을 선물하러 가요!>
+ 생각을 해볼까요?
최소 5년은 장사를 보장해주겠다는 건물주의 말을 믿고 퇴직금 전부와 살고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커피숍을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장사를 시작한지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건물주가 재건축을 핑계로 가게를 비워달라고 요구를 해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가요? 저는 상상도 하기가 싫습니다.
+ 이것은 ‘가정’이 아닌 실제 ‘사건’입니다.
2011년 7월, 엄홍섭 사장님은 강남역 근처에서 ‘라떼킹’이라는 커피숍을 오픈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에 살고 있던 집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 1억을 합쳐 권리금(1억 6200만원)과 보증금(4800만원)을 포함해 총 2억 8천 만원을 탈탈 털어 투자를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장사를 시작한지 불과 2년만인 2013년 6월 건물주는 재건축을 핑계로 가게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졸지에 전재산을 탕진하고 길거리로 내쫒기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국가마저도 고개를 돌렸습니다.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음에도 도움을 호소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국가마저도 고개를 돌리고 건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엄홍섭 사장님은 언제 강제철거를 당할지 몰라 매일 가게에서 쪽잠을 자며 불안에 노출되어 살고 계십니다. 그렇게 건물주와의 기약없는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