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경제 제대로 보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 끼얹은 연준인사들

[이태경의 경제 제대로 보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 끼얹은 연준인사들 

 

 

 

 

 

이태경/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시장은 연준이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멈추고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기대 중이지만,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이런 시장의 기대를 배반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2023년에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각)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 뒤 토론에서 “아마 2024년에 물가가 내리기 때문에 우리도 (그쯤에야)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발언. 제롬 파월 의장의 측근이자 연준 내 ‘3인자’인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지점이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에 무엇이 일어냐는 것에 달려 있다”며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에 좌우됨을 강조-.

한편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웹캐스트 인터뷰에서 “1970년대보다도 빨리 인플레이션을 잡기를 원한다”면서 “내년 물가 압력이 둔화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언. 또한 그는 “2024년까지는 (금리가) 그 수준에 계속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 블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책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종 금리 목표가 적어도 5.00~5.25%에 이르러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차 확인.


시사점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신뢰할 필요는 없지만, 연준 내 주요 인사들이 이른바 ‘연준 피벗’에 대한 시장의 성급한 기대에 지속적인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님. ‘연준 피벗’을 내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건 위험천만.

지금은 섣부른 기대가 아니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물가상승률(생산자물가상승률, 소비자물가상승률, 근원인플레이션 등), 고용 관련 지표, 성장률 등의 거시지표들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임

 

 

 

<세이버 2022년 11월 30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