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경제 제대로 보기] 매파로 단결한 연준이 변치 않을 가능성은?

[이태경의 경제 제대로 보기] 

 

 

 

 

 

 

매파로 단결한 연준이 변치 않을 가능성은?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미 연준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에 강한 경고장을 날렸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 연준 FOMC 위원들의 다짐이 이행될지 지켜볼 차례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데 일치단결한 FOMC 위원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시장의 오해로 금융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짐.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추후 나오는 주요 지표들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때까지 고금리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음. 심지어 의사록은 “2023년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힘.

연준 FOMC 의사록은 올 하반기 이른바 연준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에 경고장을 날린 셈.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46만건을 기록하며 여전히 1000만건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또한 연준이 주목하는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도 전월과 동일한 1.7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1.2배)을 훨씬 상회.


시사점


이번에 공개된 연준 FOMC 의사록에 절대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음. 연준은 늘 물가, 고용 등의 거시지표 변화에 따라 입장을 수정해왔기 때문임. 연준의 발표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물가와 고용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함.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와 폭에 주목해야 하고, 아직까지는 견고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고용시장이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언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될지를 지켜봐야 함. 고용지표는 대표적인 경기후행지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함.

 

 

 

<세이버 2023년 1월 6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