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금리 인상 쓰나미가 덮치다

[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금리 인상 쓰나미가 덮치다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1663820704682.jpg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현재 2.25~2.50%인 금리를 3.00~3.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뉴시스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올렸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3.25%가 됐다. 연준 위원들가운데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까지 올리자는 의견이 다수이며, 연준의 긴축 드라이브에 한국은행도 빅스텝을 시사했다. 한편 환율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1400원을 돌파했다.
미 연준의 거칠 것 없는 긴축 드라이브


미 연준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공표.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3.25% 수준으로 상승.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연속 세 번 밟은 것도 최초.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고 있는 연준은 앞으로도 금리 인상 드라이브를 멈출 생각이 없음. FOMC 위원들은 올해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는데 이는 6월 예상치인 3.4%보다 더 무려 1%가 높아진 것. 심지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
 

상방이 열린 원달러 환율
 
연준의 돌진적 금리 인상 드라이브의 여파로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미 기준금리 상단 기준0.75%가 됐고, 원달러 환율은 걷잡을 수 없이 폭등 중.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최초로 1400원을 돌파.

일각에서는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1%까지 벌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34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빅스텝을 시사한 한은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전제조건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다음달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와 강도가 기존의 예상을 뛰어넘음에 따라 한국은행도 베이비스텝(0.25%)가 아니라 빅스텝(0.5%)을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림.


시사점


미 연준의 통화긴축 드라이브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떨고 있는 형국. 미 연준이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까지 통화긴축에 올인하는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어렵다는 반증임.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은 정부로부터는 독립됐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되지 않았다’는 말처럼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의 자장(磁場)안에 있음. 가뜩이나 강달러 상황에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마저 0.75%이상 벌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통제불능의 처지에 돌입할 수도 있는지라 한국은행이 나머지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연달아 밟을 가능성이 더 없이 높아진 상황.

금리 인상 폭풍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겹치면서 부동산, 가상화폐, 주식 등의 자산시장은 말 그대로 녹아내리는 (meltdown) 시기를 통과할 확률이 매우 높아짐.

 

 

 

<세이버 2022년 9월 22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