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은행으로 돈이 몰린다

[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은행으로 돈이 몰린다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상향조정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 돈이 자산시장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동안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가격 하력 현상은 계속 될 것이다. 
1. 역(逆)니 무브의 시간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26일 기준 712조1730억원으로 집계됨. 이는 지난달 말 696조5990억원에서 한 달 새 15조5740억원이 불어난 규모. 이 기간 정기 예금은 660조6399억원에서 675조3495억원으로 14조7096억원, 정기 적금은 35조9591억원에서 36조8235억원으로 8644억원 각각 증가.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인상하는 등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 높인데 따른 것으로,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25~2.5%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잇달아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 증. 신한은행은 30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 대표 적립식 상품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1년만기는 최고금리 연 4.6%로 변경. 또한 서민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신한 새희망 적금 금리는 0.3%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5.0%가 적용됨.

한편 우리은행은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27일부터 최고 0.40%p 인상. NH농협은행도 수신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할 예정이고, 하나은행도 30일부터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p 올리기로 결정. 이에 따라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95%에서 연 3.20%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25%에서 연 3.50%로 각각 0.25%p 인상.


2. 시사점


근래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극단적인 저금리가 가장 주된 원인임. 극단적인 저금리는 은행 등의 금융기관 예적금에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의 자산시장으로의 대규모 머니무브를 야기하고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비용을 낮춰 시장참가자들로 하여금 빚내 자산투자에 나서는 걸 주저하지 않게 만듦.

한데 지금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로 완전히 바뀌었고, 돈이 자산시장에서 은행 등의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현상이 본격화 되는 중.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가격 하락 현상이 심화되면  역(逆)머니무브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이는 자산시장의 가격 하락을 더욱 촉진시킬 것.




 

 

<세이버 2022년 5월 30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