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3%를 목격하나?

[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3%를 목격하나?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했다. 다음 달 13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빅 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기준금리도 3% 대로 근접할 것이므로, 경기 둔화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경착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1. 27년 7개월만에 단행된 자이언트 스텝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에 나선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지난 1994년 11월 이후 무려 27년 7개월만임. 이로써 기준금리는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상승. 공급사이드와 수요사이드 모두에서 강한 압박이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만큼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란 건 예측이 됐던 상황.

코로나팬데믹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던 연준은 올 3월 0.25%포인트의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상반기가 지난가기도 전에 1.50~1.7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음. 더 큰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드라이브가 이제 막 본격화 됐다는 사실임.    

15일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 기준금리는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이는 3월 추정치보다도 1.5%포인트 오른 수준이며, 앞으로 남은 4차례 회의에서 1.75%포인트 더 오른다는 얘기임. 당장 다음 달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실정. 한편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8%에서 1.7%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4.3%에서 5.2%로 높여 상향함.


2. 한국은행도 빅스텝 밟나?


미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사상 첫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1.75%로 같아졌기 때문인데 다음 달 FOMC에서도 0.5%~0.75%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된 터라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정책적 버퍼가 없는 상황.

한미간 금리 역전 우려에 더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다음 달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형국임.



3. 시사점


2000년대 이후 경험해 보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전례 없이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견인하고 있음. 만약 미국이 연말 기준금리 상단 3.4%를 찍는다면 한국은행은 최소한 기준금리 2.75%이상을 달성해야 할 것이고, 한미간 금리 역전이 환율급등을 야기한다면 기준금리를 3.0%이상으로 올려야 할지도 모름.

또한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목표를 3.8%로 잡고 있는만큼 한국의 기준금리도 3%근방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경기 둔화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경착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