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한국은행 빅스텝 초읽기 들어가나?

 

[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한국은행 빅스텝 초읽기 들어가나?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년만에 6%대로 치솟았고 근원물가도 4%를 돌파했다.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 날개를 단 물가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폭등.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이후 최고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1%), 4월(4.8%), 5월(5.4%) 3개월 연속 치솟더니 마침내 6%를 돌파함.


물가상승을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하는 가운데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최고치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


2. 빅스텝 결정에 몰리고 있는 한국은행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직후의 예외상태를 제외하곤 최고치를 찍은데다, 5%이상의 기조적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 압도적이고, 기대인플레이션도 3.9%를 기록해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만큼 한국은행이 빅스텝(0.5%)을 밟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짐.


더구나 미 연준이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만큼 한미간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이탈과 이로 인한 환율 급등 우려까지 감안하면 한국은행으로선 정책적 룸이 전혀 없는 상태.


3. 시사점


소비자물가상승률, 근원물가상승률, 생활물가지수상승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모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중.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가 신경쓰이긴 하지만 한국은행을 비롯한 정책당국으로선 물가안정과 환율방어가 급선무.


한국은행 금통위가 13일 빅스텝을 결정하면 기준금리는 2.25%가 됨. 2021년 8월 26일 0.25%를 올려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만든 이후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준금리를 4배 이상 올리는 것. 이는 속도와 상승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과격한(?) 긴축적 통화정책임.


반응속도가 빠른 가상화폐시장과 증시가 과격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키고 있음을 우리는 모두 목도 중. 부동산 시장이 느리게 그러나 매우 확실하게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를 체험하게 될 것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의 끝이 언제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사실과 설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는다 할지라도 2%대로 물가가 안정될지 여부가 극히 불확실하다는 사실과 이전 같은 유동성 파티의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지 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는 사실임.



 

  

<세이버 2022년 7월 8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