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은 산업단지가 만들어져도 기업들이 지방에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자명하다고 말한다. “첨단산업일수록 인재와 인프라의 밀접도를 높여야 집적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도시 환경이 그렇게 설계되어야 기업에 유인책이 된다. 지방의 인프라 집적도는 수도권에 비해 매우 열악한데 그나마 기능이 강화되어 있는 도심도 아닌 외곽의 그린벨트 지역을 개발한다고 기업이 반길까? 산업단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진 않는다.” 이 부소장은 퇴직 인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 추이를 고려할 때 “개발 위주의 도시계획은 앞으로의 인구 전망과도 완전히 반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