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F 대출에서 미분양까지… 꺼지지 않는 위험한 불씨

그럼 미분양은 정말 위험 요소가 아닐까. 문제는 미분양 물량이 가파르게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의 말을 들어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폭 늘었던 미분양은 해소될 때 더 큰 규모로 줄었다. 현재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로 위험 요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기엔 고려할 지점이 많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쌓였던 미분양이 줄어든 2012~2014년 수도권ㆍ지방의 미분양 감소폭은 연간 최대 40.3%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지방보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의 감소폭이 더 컸다.

지금은 반대다. 지난 1월 1만22 57호였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7월 8834호로 16.3% 줄었지만, 같은 기간 지방 미분양 주택의 감소폭은 2.8%(1월 6만3102호→7월 5만4253호)에 그쳤다. 앞서 언급했듯 신용평가회사는 지방 현장이 많은 건설사의 위험을 지적했다. 미분양 물량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변수란 얘기다.



<2023년 9월 14일 더스쿠프> 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