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with 치킨’ 시즌3-1] 4주차 – 잘못 돌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 (김다윤 참석자)

목요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홍대입구역 헨리조지센터를 찾아가는 발걸음은 즐겁다. 

 

퇴근 시간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들 하지만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일까? ㅡ 빡빡한 지하철 속에서도 헨리조지센터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따뜻해진다. 

 

스무 명 남짓한 우리가 한곳에 모여 <21세기 자본>을 읽고 토론하기 시작한 지 벌써 3주가 되었고, 책도 어느새 반 이상을 읽었다! 혼자 읽으면 중도 포기하고 새 책으로 남기 쉬운 책인데, 함께 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또 일주일 동안 각자가 나름대로 열심히 읽어 오면, 목요일에 헨리조지센터에서 함께 모여 토론하고, 느낀 점이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내 생각도 정리가 되고,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읽고 있는지도 알 수 있고 해서 너무 좋다. 그리고 바빠서 분량을 다 읽어오지 못했더라도, 매주 발제를 맡으신 분들이 정리를 해주셔서 헤메지 않을 수 있다.ㅎ 오늘은 읽을 분량이 많아서 특별히 유원영, 온상원, 소은아언니 이렇게 세 분이 나누어 발제 해주셨는데 우앙. 세 분 모두 바쁘신 와중에도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대로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좋았다. 감사합니당 ☺ 

 

개인적으로는 항상 막연하게 느끼던 ‘세상의 잘못 돌아가고 있음’ 을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clear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또 이제는 누군가에게 나의 그 막연한 느낌을 좀 더 체계적이고 설득력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tool 을 아주 조금은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토론의 시간을 통해서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던 막연한 생각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다.ㅎㅎ 또한 처음에는 두껍고 무거운 피케티 책의 포스 때문에, 책장을 넘기기 조차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조금 편해졌는지 기분 내키는대로  밑줄을 구불구불 그어내려가는 나의 모습에도 뿌듯함을 느낀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자라가고, 또 이렇게 조금씩 쌓아가는 지식을 통해서 앞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같이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책을 써주신 피케티님께도 감사드리고, 이렇게 모여 토론하고 소통하고 나눌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신ㅡ항상 새롭고 다양한 치킨과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ㅡ 토지+자유연구소의 성승현 연구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겨우 적응하기 시작했는데 다음주 발제가 마지막이라니 믿겨지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힘내서 완주해야겠다! 다음주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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