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토지+자유 이야기 겨울호]
새로운 책, 새로운 사회, 그리고 다짐
작년(2023) 한 해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고민도 깊었습니다. 남기업 소장을 비롯하여 상근자들은 주말엔 거리에서 주중엔 연구실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는 독자들의 삶이, 마음이 그러셨을 거 같아요.
2023년에 저희는 이태경 부소장을 중심으로 현안에 대한 이슈 대응을 치열하게 했습니다. 이슈에 대한 논평 및 칼럼을 이 부소장의 경우 200회가 넘는 글을 내보냈습니다. 고창군 프로젝트도 수행했고, 이진수 연구위원은 민주연구원 불평등 보고서에서 자산 불평등 부분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남기업 소장과 이진수 연구위원은 《땅에서 온 기본소득 – 토지배당》(이상북스)을 발간했습니다. 후원자인 손도희 님의 연구비 지원으로 시작된 이 연구의 가장 큰 목표는 쉽게 쓰는 것입니다. 이론과 정책에 강한 남기업 소장과 데이터를 잘 다루는 이진수 연구위원, 그리고 정책에 대한 시민 수용성 제고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민주연구원의 채은동 연구위원이 함께 썼습니다. 지난 1월 6일에 북 콘서트를 개최했고 지금 시민들에게 가 닿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꼭 구입해서 일독해보시고 주위에도 권해주십시오. 책의 판매 부수와 토지배당제 실현은 정비례 관계에 있거든요.
2024년에도 연구소는 열심히 달려가려고 합니다. 부동산 시장 하락 국면인 지금 현안(재건축, PF 부실 등)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대응과 분석을 할 예정이고, 전반기와 후반기 두 번에 걸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물론 깊이 있는 연구 보고서도 발행할 겁니다.
이를 위해서 1월 22일에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2023년의 활동 보고와 살림살이를 살펴보고 올해의 활동 방향과 재정 운영 계획을 확정 지었습니다. 참여해주신 이사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동산 투기가 사라진 새로운 사회는 연구소의 포기할 수 없는 꿈입니다. 부동산 투기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사회를 만들고 결국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저희는 올해도 새로운 사회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쉼 없이 전개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계속 동행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