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구, 박차를 가하다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연구팀이 제주도를 다녀와서 수집한 자료들을 가지고 열심히 2차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 초까지 제주국제자유도시 전략 재검토, 제주도의 토지소유 현황과 문제점, 제주도 부동산 개발 문제점들을 분석한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입니다. 2차 프로젝트 마무리 후에는 대안 중심의 3단계 프로젝트로 갈 예정입니다. 한라에서 적용해보는 작은 시도가 언젠가 백두까지 이어질 것을 믿고 차근차근 뚝심 있게 가보려고 합니다.
한국자본주의, 독파할 예정
저희 연구소에서는 남기업 소장의 공정국가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월 21일부터 ‘『한국자본주의』 독파하기’ 세미나를 엽니다. 2017년 대선을 ‘획기적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정의로운 국가모델 청사진을 구상하는 남기업 소장에게 많은 격려와 지지 부탁드리고 공정국가 2.0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금융스터디, 대안사상의 향연을 맛보다
4월부터 기독 시민단체 <희년함께>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금융스터디는 마치 땅에 묻혀 있던 보배를 발견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빚과 부동산이 결합한 부동산 거품의 메커니즘을 엄밀하게 논증하고 파격적이지만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한 『빚으로 지은 집』(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에 이어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찰스 아이젠스타인)는 철학, 경제학, 인류학, 신학 등의 최신 대안담론들을 집대성하여 대안사상의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씨실과 날실로 교직하듯 촘촘하게 엮어 놓아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의 저자는 근대 자본주의의 기초가 되는 ‘결핍’의 이데올로기를 탐색하고, 결핍의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낸 개인, 데카르트적 자아라는 인간론까지 추적합니다. 그리고 무한성장과 양극화, 자원고갈 등 근대자본주의가 한계를 보이는 현실 속에서 근대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인간론, 호혜적 인간에 기초한 선물경제, 생태경제를 꿈꾸는 저자의 시도는 야심차고 방대합니다.
근대 자본주의가 야기한 문제의 근원으로 이자 기반 화폐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는 저자는 헨리 조지와 그의 제자 실비오 게젤의 논리를 발전시켜 공유자원 기반 화폐, 역이자 경제, 사회배당금, 지역화폐 등 새로운 경제체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분들, 전 세계적 사고와 지역적 실천에 대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분과 학문 구조를 넘어 르네상스형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찰스 아이젠스타인의 역작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를 강추합니다!
이성영 토지+자유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