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토지+자유 이야기]희망을 ‘만들어’ 가는 2015년을 다짐하며

희망을 만드는 연구소

 

2014년을 통과하면서 많은 분들이 과연 우리 사회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하며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정치를 봐도, 종교를 봐도, 대학을 봐도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거리에서, 교회에서, 국회에서, 침침한 불빛 아래 연구실에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이런 분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분들의 수고와 땀이 우리의 삶의 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연구소도 올 해에 희망을 ‘찾는 일’이 아니라, 희망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작년 말에 ‘녹색전환연구소’에서 수주한 ‘농민기본소득’에 관한 보고서를 완성하여 납품했는데요, 올해는 이 농민기본소득을 좀 더 심화시켜보려고 합니다(관련기사 : 농업·농촌·농민에게 선포하는 희년, ‘농민기본소득’). 그리고 2010년 10월에 내놓은 ‘공정국가론’을 대폭 보완하고 수정해서 내년에 ‘공정국가 2.0’을 내놓으려고 합니다. 연구소는 농민기본소득과 공정국가 2.0 두 가지를 2017년 대선에 한국 사회에 새로운 희망으로 제출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토지가치공유 특구’ 연구 시작

 

한편 올해는 제주도를 살리기 위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제주도 희망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미 조성찬 박사가 얼마 전에 답사를 다녀왔고, 지금 1차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제주도를 연구하지?” 하고 의아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현재 평화의 섬 제주도는 난개발ㆍ막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의 투기자금이 몰려와 토지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양심적인 도민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방향을 틀지 않으면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아니라 카지노와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의 섬’이 될 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확고한 토지정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저희 연구소가 연구에 돌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개세미나도 준비했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진행하려는 ‘제주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렇게 저희는 올해도 희망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남 기 업 / 토지+자유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