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 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밟나?
이태경 /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미 연준이 9월 FOMC에서 빅스텝을 밟을지, 자이언트스텝을 밟을지 여부는 8월 물가 관련지표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듯 싶다.
아직도 단단한 미국의 고용지표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8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비농업 일자리가 31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 일자리 증가폭은 직전월(52만6000개)보다는 크게 감소했고 직전 3개월 평균(37만8000개)보다 낮았지만,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0만개)는 상회함.
또한 실업률은 3.7%로 지난 7월(3.5%)보단 다소 높아졌지만, 지난 7월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치와 같았던 코로나 펜데믹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과 동일할 정도로 낮은 것이었음.
한편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직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5.2% 각각 상승해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
로이터는 이번 고용 보고서에 대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연준의 이전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연준이 이달 3번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
시사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와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일자리 증가를 보여줌에 따라 이달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상존.
연준이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지, 빅스텝을 결정할지 여부는 이달 중순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가 좌우할 확률이 높아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를 주목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