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의 부동산 제대로 보기]
금통위의 빅스텝을 견인하는 근원물가상승률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지만 5%대 상승률을 유지 중이고 오히려 근원물가상승률은 오름세가 확대되는 추세라 이달 열릴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여전히 5%를 유지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는 근원물가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6% 오르며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 이는 6월의 6.0%, 7월의 6.3%와 비교할 때 오름세가 꺾인 수치. 유가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보임.
그러나 5%대 소비자물가상승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인데다, 환율급등, 공공요금 줄인상, 여전히 불안한 유가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는 언제라도 상승으로 돌변할 수 있음.
특히 주목할 대목은 에너지·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9월에 4.1%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 7월 3.9%, 8월 4.0%에 비해 상승폭이 증가된 것.
한국은행이 향후 소비자물가가 6개월 이상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데에는 근원물가상승률의 오름세가 더 가팔라진 것도 주된 요인 일 듯.
시사점
비록 오름세가 둔화되었다고는 하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정책당국의 정책목표인 2%를 아득히 넘어서고 있으며, 근원물가상승률은 오히려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형국임. 금통위로선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압력에 더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지게 된 셈.
9월 발표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대 10월 12일로 예정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빅스텝(0.5%)를 단행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로 판단됨.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3.0%에 도달하고, 주담대 및 전세자금 대출 금리 등의 동반 상승은 필연이며, 부동산 시장도 강력한 하방 압력에 직면.